까마득히 있고 있던...-_-

지난 여름.. 엔진열을 낮추기 위해 물100에 퍼플아이스를 첨가하였습니다.

효과보고 좋아라했었죠

문제는 그 이후로 잊어버렸다는 사실 ;;;;

요새 중고휠 본다고 여러싸이트에 들락날락 했었는데 부동액 관련 얘기를 한 건도 못접했네요 이럴수가~

까마득히 있고 있던.... -_-

제 차에는 다이어 게이지가 달려있습니다.

유온 유압 빼고는 대부분 측정이 가능합니다. (유온이 측정되면 로얄퍼플의 장점을 수치화한 후기도 가능할텐데 아쉽다죠)

바닥도 더럽고 춥다보니 ;; 울 개님 산책을 오래동안 못나가서 저에게 심통부리기가 이미 1주..

쉬는날이다싶어 차에 델꼬 나갔습니다.  어찌나 좋아하던지 ;

제가 늘 가는 곳이 있어요

적당한 드라이브 거리에 인적 드문 넓은 공터...... 개님을 풀어놓기 적합한 곳 ;;

글케 가는데.. 이상하게 넘 추운 겁니다.. 제가 겨울에도 창문을 쫙 내리고 다니긴 하지만..추워도 너~~~~무 추워..

히터 바람이 안나오더군요-_-; 아 젠장..왜이러지? 

예열시기는 지났고 충분히 열은 받았을텐데.... 두리번두리번..

헐 다이어게이지에 냉각수온이 100을 넘어섰네요.  헐.. 야단났다. 이게 몬 일이다냐~

언넝 갓길에 세우고 본넷열고보니..휀은 돌아가는데 찬바람이 돕니다.. 읔.

이게 어찌된 사태냐.............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간 것이.. 아 ...부동액을 하나도 안넣었구나........... -_-;;;;;;

오마이갓~~ 순간 멘붕 상태가 왔지만.. 개님이 짖어대는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그자리에서 폭풍인터넷검색질...........히터는 안나와도 더이상 춥진 않고..머리에 김이 모락모락....

저절로 녹게 놔둘까.. 햇빛드는 양지에서 본넷열고 기다릴까했지만..  이 영하의 세상에서 대체 언제 녹인단말인가....

난 심각한데.....개쉑님은 자꾸 낑낑거리고 나가고싶어서..  산만시럽게... 몇대 쥐어박았더니 눈이 땡그라져서 쳐다보고 ;;

일단 집으로 조심조심..

냉각수온이 110까지 올라가더라구요 ㅠ 흑.. 호스라도 터지는 건 아니겠지 ㅠ 조마조마한 맘으로 집에 올때쯤 되니..

냉각수온이 70.. 제정상이 아닌 것;; 

정상의 경우 제 차는 열간시 78~98입니다. 78은 겨울일때나 그렇고.. 보통 80은 넘죠. 97도가 되면 휀이 돕니당.

집에 도착해서 개쉑님 내려주고 커피한잔마시고.. 그래 옳거니.

여친네 지하주차장!!

근처에도 출입가능한 지하주차장이 있지만 유난히도 뜨뜻한 여친네 지하주차장이 떠올랐습니다 ㅎ

뭔가 부품에 문제가 생겼을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녹이고보자싶어서 즉시 출발.

역시나 뜨뜻. 이정도면 금새 녹거니 싶어서 10분가량 본넷열고 대기..

오~~ 

드뎌 휀에서 뜨거운 바람이 나옵니다~_~ 

부리나케 운전석으로 와서 온도확인~~~~~!  냉각수온이 정상적으로 97~8도가 되니 휀이 돌고 온도가 내려가네요~!! +_+

히터도 나올까 싶어서 켜봤는데........ 히터는 아직 .. ;;;;;;;;; 으��.

음.. 에어컨을 켜보까? 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싶은 근거없는 생각에.. 에어컨과 히터를 번갈아.....

좀더기다려보니 히터도 나옵니다 ㅠ_ㅠ 

잘은 몰라서 설명이 불가하지만,,  냉각수온이 일정온도가 되면 라지에타가 열리고 냉각수가 순환하게 되는데

에어컨을 키면 일정온도가 안되어도 휀이 돌고 강제순환을 시키죠...

아마도 냉각수가 순환하는 부분이 얼어서 라지에타로 냉각수가 들어가지 못하고.. 보조통에서만 맴돈걸로 생각됩니다.

자 이제 모든 게 해결됐고....  부동액을 넣으러 고고.

근처 GM 바로정비사업소가 있으므로 2L짜리 구매. 8400원 줬네요. 정량대로 4L를 살까하다가 그럴필요까진없을듯하여.

여기까지가 오늘의 작업일지(?)입니다.

이미 영하의 날씨를 접한 지 꽤 되었는데 오늘에서야 문제가 생긴 걸 알게되었던이유는..

출근 거리가 짧다보니 회사에 도착해도 냉각수온이 정상온도까지 안오릅니다. 그리고 회사는 지하주차장이죠.

냉각수온이 100이 넘는 걸 볼 수도 없을 뿐더러.. 회사는 지하주차장이기 때문에 회사에서 출발할 땐 이미 녹아서 문제발생소지가 없는상태..

찝찝하지만 한동안 요로코롬 어정쩡하게 다니다가 봄쯤되면 다시 냉각수라인 세척하고 물100에 퍼플아이스 넣어야겠어요~

설마 저처럼 깜빡하신 분은..안계시겠죠~~??
(아 지하주차장 없으니 서러워서 ㅠ 안그래도 아침 시동때마다 차가 힘들어하는듯모습이 맘아프단ㅠ)


작업마치고 다시 2시간만에 개님데리고 룰루랄라 산책나갔습니다 ㅎㅎㅎ

눈밭에서 어찌나 잘 뛰어댕기던지.. 물만난 물꼬기마냥 ㅎㅎㅎ

눈 몇번 뿌려주니 꼬리살랑살랑흔들고 냅다 튑니다 ㅎㅎ 이 맛에 산책ㅎㅎ ㅎ 사진은 있지만.. 구찮은관계로 생략;;

아 .. 글쓰다보니 또 델꼬나가고싶네요 ㅎㅎ 1시10분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