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R 10W40]   뒤 늦은 영암 시즌 최종전 참가(무사귀환) 후기입니다.

다시는 이런 악조건에서 트랙으로 아끼는 선수를 들여보내고 싶지 않은 경기장 컨디션 이었습니다.

"폭우+경기초반 전체 노면에 트러블 차량으로 인한 오일 범벅"

RV최고 클라스인 SGT 클라스에서 약 25여대의 시합 참가차량 중 한 차량을 제외한 전 차량 스핀.
최종전 임을 고려하여 ENP레이싱 간판선수인 송민수 팀장이 드라이버로 나서고, R엔진 최고의 스펙을 자랑하는 ENP 스포타이거의 출전.

로얄퍼플이는 XPR10W40 과 Max Gear 75W90 으로 세팅.

폭우가 쏟아지는 트랙으로 나가는 우리 송팀장은 솔직히.... 떨고 있었습니다.

송 팀장 : "형! 나 9년동안 경기하면서 사고 한번도 없었는데, 오늘 쫌 불안해..."
권 감독 : "그래도, 예선라운드 성적 좋잖아. 오전 예선라운드만 보면 패널티 있는 선수들 제하고 나면 어쨋건 순위권이야. 쫄지말고 오전 처럼만 천천히 타."

말은 이렇게 했어도... 저 역시 떨고 있었습니다.
본선이 시작되고 폭우가 더 심해 지면서, 거의 모든 차량이 스핀하는 것을 보면서 기도했습니다. '수리비 500만원 이하로만 나와주길...'

헐~ 왠걸.... 롤링 스타트로 출발하고 초반에 앞선 차량 3대를 1,2,3번 코너에서 다 재끼고 선두권으로 튀어 나옵니다.
권 감독 : "와~ 역시 송팀장이야."
최 총무 : "어! 어!"

앞서가던 2대가 동시에 4번 코너에서 스핀. 급하게 무전을 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뒤 따르던 스포타이거도 스핀. 그 다음 차도 스핀. 그 사이에 무전을 받았는지 그 다음 차들은 천천히 통과.

사고는 없었으므로 안전하게 코스 밖으로 나갔다가 다시 출발했지만 선두권에서 중하위권으로 밀린상황.

그 다음 랩에서는 다시 선두권... 또 예상 밖의 스핀.

가장 아슬아슬 했던 장면은 1번 코너에 스포타이거를 포함한 차량 4대가 몰린 상황에서 동시에 원인을 모를 스핀을하여 4대가 코스아웃.
당연히 접촉사고가 났겠구나하고 생각했지만 스포타이거만 무사 탈출.

나중에 발령된 오일기를 보고야 드라이버나 팀에서도 전 노면에 오일이 흘럿음을 인지할 수 있었습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감독으로서 선수 보호차원으로 무전을 날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일기 발령! 순위 포기, 트러블이나 사고 없이 완주 목표로 직선구간 외에 서행 하세요. 전 스텝, 전 코스에서 스핀차량, 사고차량 발견 시 바로 감속 무전 날려주세요."

경기 후 어느한곳 찌그러지지 않고 무사귀환한 송팀장과 스포타이거에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수고했어. 그리고 무사히 돌아와서 고마워.~^^;"

다년간 정말 많은 종류의 오일을 사용해 봤지만 경기장에서 본 XPR 과 Max Gear 는 스포타이거의 성능을 극대화 해 주는 최고의 오일이었습니다.